▲ 지난 8일 창녕군 부곡면에서 박하향기 조합원들이 박하를 심고 있다. /창녕군
'부곡온천 박하향기' 공원 조성
창녕 부곡에 '부곡온천 박하향기' 정원이 생겼다. 공원을 만든 주인공은 '박하향기 협동조합' 마을기업이다.
협동조합은 2월 행정안전부 최종 심사를 거쳐 신규 마을기업으로 지정됐고, 올해부터 3년에 걸쳐 마을기업 육성자금 1억 원을 지원받게 된다.
이에 온천1길 유휴지 600평에 박하 1500포기와 빅토리아 블루세이지 200포기, 구절초 500포기, 사계절 장미, 공작초 등을 심었고, 부곡 온정마을 유휴지 300평에는 박하를 1000포기 심었다.
마을기업 회원 20여 명이 방치됐던 땅을 개간해 돌을 골라내고 돌탑 기단을 만들었다. 앞으로 부곡온천 박하향기 정원을 찾는 관광객들은 직접 돌을 쌓아 탑을 만들어가는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또 정원에는 빅토리아 블루세이지와 구절초를 심었는데, 꽃이 심어진 세 마리 따오기 모양을 따라 걸을 수 있도록 작은 산책길이 조성돼 볼거리를 더한다.
일반 꽃 종류는 남지읍에 있는 '풀 사랑'과 '부곡면 자치위원회'가 기부했다. 또 부곡면에서 중장비를 지원해 주는 등 지역 주민·행정의 관심과 협조로 아름다운 '부곡온천 박하 향기' 정원이 완성됐다.
'박하향기 협동조합' 마을기업은 부곡면으로 귀농·귀촌한 사람들과 지역민들이 취미생활을 함께하고, 경로당 어르신들을 섬기는 봉사활동을 하면서 의기투합해 결성됐다. 여름철 온천 주변에 모기가 많은 것을 박하 특유 향기로 예방하고, 마을 공동체 이윤을 창출하는 1석3조 효과를 얻고자 협동조합을 결성하고 마을기업을 추진했다.
귀촌한 권계숙(68) 씨가 마을기업 대표를 맡아 자신의 밭에 7년간 토종 박하를 키운 경험을 토대로 온천 특구 관광지역 이점을 살려 유휴지 곳곳에 박하를 심어 부곡마을의 아름다운 경관을 조성했다.
'박하향기 협동조합'은 마을기업 공모를 통해 2019년 예비 마을기업으로 선정됐다. 이후 마을기업 육성자금 1000만 원을 지원받아 토종 박하를 재배했으며, 박하를 이용한 박하 차, 박하 비누, 박하 사탕 등 제품을 생산해 축제 현장, 식당, 온천 목욕장 등에 홍보해 판매했다. 또 온천수와 박하를 활용한 온천수 아로마 족욕 체험장을 운영해 마을기업으로서 수입 창출 기반을 다졌다.
한정우 창녕군수는 "지역 주민이 자발적으로 공동체를 이뤄 지역 자원을 활용해 이윤을 창출하고, 소득과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마을기업이 앞으로도 더욱 많이 생겨나고 활성화돼야 한다"며 "마을기업 활성화와 지역 주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청년 채용 인건비 지원, 지역공동체 일자리를 제공하고, 마을기업 홍보 동영상을 제작해 일자리 정책 홍보 등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